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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이 좋아!

by solsoljihye 2024. 1. 17.

‘혼밥’ 이라는 혼자 먹는 밥의 의미 이전에 ‘밥을 먹는다’라는 것부터 사람마다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첫째로, 밥을 먹는 것은 가정에서나 직장 또는 사회활동 중에 친교의 의미이다.
둘째로는 의식주의 ‘식’에 불가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하고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함이다.
셋째로는 요즘 맛집을 찾아다니며 미각을 사용하여 맛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에너지를 채우는 것을 넘어서 취미의 한 영역이다.

  나에게 식사는 이 중 두번째의 의미이다.  어릴적부터 장이 약한 나는 잘 체하고 한 번 체하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를 금식하거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속을 다스려야한다. 신체적 장기능만 약하면 다행인데 심지어 예민한 성향을 아지고 있어 스트레스에도 취약한 편이다.
  그래서  차가운 음식,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한 개를 먹으면 꼭 배탈이나는 신체적 취약함과 나에게 잘 맞는 음식을 먹어도 불편한 사람과 먹는다거나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또 다시 배탈로 이어지는 예민쟁이의 기질도 가지고 있다.

  그래도 10년 이상의 사회생활을 했으니 어느정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만의 방어벽과 한계설정을 하는 것을 연습해서 나의 존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즐겁에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아직 사회생활에 밥먹는 행위 두가지 일을 병행할 정도의 능력치는 가지고 있지 않는듯하다.


  그래서 직장생활 중 점심시간만큼은 혼자만의 시간으로 혹은 내가 먹고 싶은 사람과만 식사를 하는 자유를 가지고 싶지만 그것또한 쉽지만은 않다.
  점심을 같이 먹다보면 결국 먹는 메뉴나 먹는 행위는 나에게 부차적인 것이고 어떤 대화를 하느냐가 얼굴을 맞대고 앉아있는 나에게 의미를 주기 때문에 쓸데 없는 대화를 피하고 서로의 경험을 추상적 방법이 아닌 구체적인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음울한 대화나 상투적인 대화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권주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나.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혼밥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요즘 혼밥이 대세라고 하는데 다들 각자 자신만의 혼밥을 원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반대로 ‘뭘 그렇게 까지’ 라고 하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들도 다른 어떤 사람에에는 술을 못하는 사람이 직장내 회식 술자리를 견뎌야하는 일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