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많은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 역할에 따라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 동등하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역할에 따라, 나의 기질에 따라, 나의 이익에 따라 관계를 상하등급에 따른 관계로 만든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상대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나에게 올바른 인간관계란 어떤 것일까.
내가 맺는 인간관계의 모습은 곧 나를 의미한다.
애덤그랜트는 인맥을 쌓는 성향에 따라
1. Giver(주는 사람)
2. Taker(받는 사람)
3. Matcher(주고받는 사람)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이타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면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은 더 큰 성공, 풍부한 의미 그리고 지속적인 영향력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Give & Take 중에서]
Giver 혹은 Matcher는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기본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정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지만,
Taker는 관계에서 우월감, 관심, 존경을 갈구하고 그 중심에 있고 싶은 열망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분류가 행동양식 자체로만 정의해야 할지, 그 뒤의 숨은 동기까지 포함하여 정의해야 할지에 따라 분류기준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베푸는 것과 영리하게 타협하는 것의 기준을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 [Give & Take 중에서]
과거에는 평판이나, 구애행동들이 비교적 명확히 드러났기 때문에 Giver가 많아 보였다가, 교통. 통신의 발달로 인간관계가 분산되고 익명성이 높아져 Taker의 비중이 비교적 높아졌다가 인터넷,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다시 정보의 증가로 명확성을 드러내어 Taker가 줄어드는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으로 보면 인간은 꼭 한 가지면만을 나타내지 않고 내가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 Giver가 되기도 Taker나 Matcher가 되기도 한다. [Give & Take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을 Matcher라고 여길 때, 사회나 조직 전체에서 보면 Giver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공동체 생활을 하는 사회에서 각자에게 이익을 얻은 것이 전체집단에서 이익을 얻었다고 여겨 스스로도 기여하고 싶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기를 바란다. [Give & Take 중에서]

나 자신에게 이런 기준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를 질문하려면, 나에게는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를 먼저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의도적이지는 않을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빚을 지기 싫어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으면 사람은 그것을 갚아한다는 부채감이 들기 때문에 의심하거나 그것이 부담스러워져 일부러 인맥을 좁게 구축하는 Matcher가 되기도 한다.
관계 속에서 나
내 생각에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내가 Taker라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내가 Giver에 가깝다고 생각할수록 관계에서 이익보다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감정이든, 사물이든, 업적이든 나의 손실이 상대방보다 크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누군가를 만나서 내가 즐거웠다면 그것은 손실이 아니지만 끌려다니는 대화만 했더라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데, 업무 등 다른 것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Giver가 되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과감히 벗어던져버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Giver가 되고 싶다면 결국은 Giver가 나은 점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난다.
Giver가 되면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 좋은 점은 대체 무엇일까? Giver는 그저 주기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주는 것으로 나의 영향력을 방증하는 사람이고 그것으로 성취를 느끼는 사람이다.
사회가 준 과업, 어릴 때는 가정교육,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업등은 주어진 과제를 해내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인생은 결국 나 스스로에게서 끌어낸 창조적 부산물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겠다고, 어떤 것을 해야 재미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이에 대한 방향을 찾지 못한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만족하는 것은 어렵고 계속 다른 목표를 찾게 되겠지만,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않는다면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지 않을까한다.
Giver는 특정인에게 주는 것만 Giver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안에 나온 어떤 것이, 한마디 말일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Giver라고 생각한다.
사회를 위해, 남을 위해 Giver가 되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해 Giver가 되어야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탈진상태가 될 것이다.
결론
이 책에서는 책임편향(Responsibility bias):관계에서 자신이 상대에게 공헌하는 정도를 부풀리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내가 긍정적으로 보거나 보여지는 것에는 관대하고 상대방의 공헌에는 정보의 불일치가 일어나서 같이 일하는 동료나 배우자의 공헌이나 배려는 일부만 목격하고 평가하게 된다.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 책의 Giver, Taker, Matcher의 분류가 다른 사람의 향한 것이 아닌 나 스스로를 향하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