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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공감의 실체

by solsoljihye 2023. 11. 4.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기계가 대체하여 할 수 있기때문에 인간의 공감능력이야말로 구분되고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들 말한다.

MBTI의 T냐 F냐 를 나누어 반응별 공감능력을 판단하기도 하면서 공감은 사회성을 드러내는 능력수치로도 사용되는 것 같다.

아는 분이 나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내가 아는 선배가 자기가 암에 걸렸다고 털어놨는데 그걸 듣고 실감이 안나더라구.... 그래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었어.”
”그랬더니 그 선배가 나의 반응을 보고 실망해서 사이가 멀어진거 있지. 난 정말 현실감이 안와서 그런 것 뿐이었는데 내가 슬픈 표정을 짓지 않아서 서운했나봐.“
”다시 해명을 해야하는데... 참 어렵네.“

이 분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알 것 같았다. 일단 살다보니 슬프다는 감정이 잘 일어나지 않을만큼 나도 무뎌졌음을 먼저 고백한다. 여기저기 치이고 내 삶에서 조차 슬픈일도 슬프게 느낄여유가 없이 살아오다보니 다른 사람의 일에 슬퍼하는 것 조차 여유가 없어진 느낌. 물론 암이라는 불치병 앞에 보인 반응이 그랬다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서운할 수 있겠지만 내 스스로의 상태가 그런 것을 감추고 리액션을 하는 것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공감이라는 것이 인간관계의 상호작용 기반이지만 사회적관계를 위해서 내 자신에 대한 공감 없이 가면을 쓰고 타인을 공감하다보면 숨어있는 나에 대한 공감은 누가 해주겠는가.

결국은 나의 나 자신 된 모습을 봐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이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를 인정받는 방법이다.

공감의 시대에 먼저 공감해야 할 상대는 누구인가.
지쳐있는 내 자신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