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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싫은 모임에 나가야 할까?(mbti 차이? 르상티망?)

by solsoljihye 2024. 4. 13.

모임의 필요성

  사회생활하면서 모임은 수도 없이 많다. 

매일매일 하교 후 혹은 퇴근 후에 아니면 낮에도 필요에 의해 모임을 가곤 한다.

이때 필요는 업무적인, 혹은 정보 획득을 위한, 마음을 털어놓기 위한 것들이 다 필요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항상 변한다.

질풍 같은 연인에 대한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잔잔한 사랑이 되는 것처럼, 

계절이 계속 반복되듯이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람처럼, 

정기적인 모임도, 즉흥적인 모임 약속도 그날 그날 나의 환경과 감정에 따라가고 싶기도 하고, 가기 싫기도 하고 귀찮아지기도 하고,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몇 주 혹은 몇 달 전에 모임 약속이 잡혀도 어느 땐 그 날이그날이 기다려지고, 어느 땐 그날이 가까워 오는 게 두려워지기도 한다.

  물론 mbti의 E와 I의 성향 차이도 있긴 있다는 걸 인정한다. 대부분의 I성향의 사람들은 약속을 위해 준비하고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 하기 때문에 약속 당일까지도 약속이 깨지길 바라다가 막상 모임에 참석해서는 즐겁게 보내기도 하고, 따로 준비가 필요한 주말 약속은 싫어해도 학교나 직장을 위해 나가는 김에 있는 평일 약속은 덜 싫어하기도 하고 각양각색의 기호가 있다.

모임에 대한 나의 본질적인 마음 돌아보기

 

  인간은 어쨌든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갈급함과 미련이 있다.
사람들의 고민은 ‘이만큼 살았는데도 친한 친구들이 별로 없다’ 던가 ‘어느 모임에 가도 내가 주변인처럼 느껴진다’이다.
그럴 때 우리는 억지로라도, 끌려가듯이라도 모임에 나가야 할까?

정말 내 마음은 모임에 가고 싶은 걸까 아니면 가기 싫은 걸까?

내 마음은 어디를 부유하고 있는 걸까?

 


  니체는 ‘르상티망’을 제시한다. 르상티망이란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쉬운 예로는 고급 자동차나 명품시계를 소유하지 못할 경우 이것을 과하게 부러워하거나 또는 과한 반감을 갖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학교에서 , 직장에서 등에서 친구나 동료와 원활한 소통과 모임을 하고 있어야 제대로 된 사회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러운 것이다. 하지만, 르상티망은 사회적으로 공유된 가치에 내가 원하는 가치를 일부러 일치 시키는 것이지, 그것이 정말 내가 마음속이 깊이 원하는 것이었는지는 꼭 생각해 봐야 한다.
실상은 아무 모임이나 참석한다고 친구나 동료등 많은 사람들이 나를 불러준다고 해서 모임 후의 나의 마음이 흡족해지는 것이 맞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그럼 그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단계에서는 어떻게 될까? 사실 나의 마음이 100%로 싫거나, 반대로 100% 좋다면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모든 선택에서는 득과 실이 공존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나도 모르게 르상티망의 점수도 추가하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내 마음을 내가 자세히 들여다보아서 실오라기 하나까지 관찰하고 느껴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을 귀찮아하는 사람도 많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인생의 시간 시간을 흠뻑 느끼고 싶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내가 정말 원하는 사람과 정말 원하는 관계에 다해 생각하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나에게는 여러 가지 바라는 친목 모임이 변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을 사귀고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신선함이 나의 목적이었던 같다.

그때도 물론 진솔한 대화가 기반이 되어 상대방에 대한 친밀함을 쌓이는 것을 원했었지만,

요즘은 그뿐 아니라 내 일상의 많은 고민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다 보니 참석하는 모임의 수가 줄고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쉽지만은 않다. 애초에 참석하는 모임의 수가 많은 것은 아니라 그마저도 주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나는 10년간 유지된 모임을 안 나가보기로 했다. 물론 “내가 사정이 생겨서 그날 안 될 것 같아”라고 하면 모임 날짜만 바뀔 것이기 때문에 비겁하지만 당일에 사정이 생겼다고 말하려고 한다. 한 번 안 가고 나서 그다음 내 마음을 확인해보려 하는데 소심해서인지 그것조차 큰 일이다.